언론에 나타난 컴닥터 - 국민일보 - 컴닥터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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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Date
2026-06-15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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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원문 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80465204





[세상은 하나님의 일터] “서비스 내역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고객 사랑의 방법”
입력:
2026-06-06 03:05
강희탁 컴닥터 대표


강희탁 컴닥터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용산 본사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컴퓨터 출장수리·IT 유지보수 브랜드 ‘컴닥터’의 강희탁 대표는 자신을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2004년 컴퓨터 수리업으로 창업한 그는 한때 빚이 20억원대까지 불어나는 위기를 겪었다. 사업 실패로 집은 압류됐고 가족과도 떨어져 지내야 했다. 그는 서울의 한 고시원 한 평 남짓한 방에서 11년간 버티면서 회사를 다시 일으켰다. 강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 시간을 지나며 하나님을 다시 찾게 됐다”며 “사업 재기보다 하나님을 다시 찾았으니 이제는 천국 삶”이라고 웃었다.

그는 모태신앙인이다. 어린 시절 서울 용산구 후암제일교회를 다녔다. 특히 외가 식구들이 독실했다. 외할머니는 생전 동대문교회에 다니며 매일 새벽기도를 드렸다. 어머니는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2급 장애를 겪었지만 남편까지 일찍 잃은 뒤에도 신앙을 붙들고 살아왔다.

아버지는 그가 한 살 때 세상을 떠났다. 그는 친척 집에 얹혀살며 옷을 얻어 입고 자랐다. 용돈을 받아본 기억도 없었다. 가난은 그를 일찍 일터로 내몰았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신문 배달을 했다. 중·고교와 대학, 직장생활 중에도 배달 일을 놓지 않았다. 첫 월급은 75만원이었다. 친척 집에 생활비를 내고 나니 남는 돈이 거의 없었다. 그는 “이대로는 평생 결혼도 못 하고 가난하게 살다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강 대표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신문과 우유 배달을 병행했다. 회식이 새벽 2시에 끝나도 새벽 4시에는 배달을 나가야 했다. ‘한 시간이라도 잘 수 있으니 다행이다’고 생각했다. 겨울에는 돈을 아끼려 오토바이용 방한 장갑 대신 목장갑 두 켤레를 끼고 배달했다. 손이 너무 시리면 길가에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엔진에 손을 녹였다. 직장에는 도시락을 싸서 다녔다. 식당 밥값도 아까웠다. 그렇게 5년간 모은 5000만원이 창업 자금이 됐다.

창업 초기 회사 이름은 ‘컴퓨터24시’였다. “밤이든 새벽이든 고객이 부르면 가겠다”는 뜻이었다. 그는 배달용 오토바이에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를 싣고 수도권 곳곳을 다녔다. 그때 강 대표에게 돈은 생명줄 같았다. “사업이 잘못되면 가족이 끝난다는 생각 때문에 늘 돈이 절박했다”고 했다.

그러던 중 그 생명줄에 문제가 생겼다. 2010년쯤 경영 부실로 큰 위기를 맞았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이지만 당시에는 경영을 잘 알지 못했고 그저 돈만 열심히 벌면 되는 줄 알았다”고 했다. 채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결국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자신 명의로는 사업자 등록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는 가족과 떨어져 고시원으로 들어갔다. 아내와 아이들을 지켜야 했고 어머니 생계도 책임져야 했다.

강 대표는 고시원에 들어가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달렸다. 수리 기사 배정, 고객 관리, 자재 입출고, 회계, 통화 기록 등을 통합한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직접 만들었다. 고객이 접수하면 현장 기사에게 연결되고 수리 내역과 결제 자료가 전산으로 남는 방식이었다. 이를 토대로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함까지 더해지면서 그는 마침내 재기에 성공했다. 현재 컴닥터는 직원 100명, 전국 500여 지점을 둔 기업으로 성장했다.

강 대표는 지난 시간을 신앙의 언어로 해석했다. 사업을 한다며 교회 출석조차 하지 않았지만 결국 기도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 대표는 “인생의 고비를 만나면 본능적으로 하나님을 찾게 되는 것 같다”며 “그래서 그 고비가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사업의 원칙을 성경에서 찾는다. “저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아주 좋아합니다. 컴퓨터 수리업계에는 부품 바꿔치기나 과잉 수리 등으로 인한 불신이 적지 않습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 수리 전후 사진을 서버에 보관하고, 전자영수증과 작업 내역을 남깁니다. 고객이 원하면 수리 전후 자료를 제공합니다. 정직하게 기록하고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제가 고객을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강 대표가 강조하는 사업의 성장은 단순한 매출 확대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는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이 나아질 때 사람은 행복할 수 있다”며 “‘행복하려면 성장해야 한다’는 경영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신앙생활을 더욱 충실히 이어가고자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며 어려운 이웃을 적극적으로 섬기고 싶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특히 장애가 있던 어머니를 보며 자란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 돕는 일에 마음을 두고 있다. 개인뿐만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과 함께 장애인 단체를 후원하며 봉사활동을 펼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강 대표는 “어릴 때 겪은 고통이 지금은 다른 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통로가 됐다”며 “더 늦기 전에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전병선 선임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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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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